테마별로 찾아가는 교외데이트 :: 여행정보[SSISO Community]

테마별로 찾아가는 교외데이트

  • by 시소당

테마별로 찾아가는 교외데이트①

 

영화 관람과 근사한 레스토랑에서의 식사, 도심에서 편리하게 즐기는 데이트가 지루해졌다면, 보다 근사한 경험을 위해 과감히 교외로 눈을 돌려보자. 1천 개의 별이 쏟아지는 천문대에서의 데이트나 익숙한 것들을 추억할 수 있는 양수리 드라이빙 데이트, 각종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레저 데이트, 바닷가를 끼고 달리는 기차 여행으로 그와의 사랑이 더욱 돈독해질 듯.

 

part 1 별을 내 가슴에, 천문대 데이트

 

눈을 들어 밤하늘의 별을 쳐다본 것이 언제인지 생각해보자.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면 당신의 감수성을 의심해봐야 할 듯. 아직 금보다는 별을 사랑할 나이의 젊은이들에게 꼭 어울리는 데이트 장소가 있다. 바로 천문대. 천문대라는 단어가 주는 전문성 때문에 그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지루하고 딱딱할 것이라고 지레짐작한다면 후회 막급이다. 벌써 색다른 데이트를 원하는 커플들이 속속 천문대 문을 두드리고 있다. 
남이섬 인근의 가평 천문대(031-585-0482)는 가족 단위의 방문객은 물론 특별한 데이트를 위해 찾아온 커플들로 언제나 북적인다. 도심의 매연과 답답함에서 벗어나 탁 트인 대지에 울창한 산림과 청명한 공기를 대하며 융단 같은 밤하늘에 보석처럼 박혀 반짝이는 별들을 볼 수 있는 기회, 특별하지 않은가? 특히 천문대가 위치한 가평군 하면은 생태계 보호 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천혜 자연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16만 평의 임야에 12만 주의 잣나무와 낙엽송이 우거져 있어 수목원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따사롭게 쏟아지는 햇살과 짙푸른 산의 정기를 마시고, 삼림욕을 즐기며 준비해온 음료수와 도시락을 먹어도 좋을 듯. 봄, 여름밤이라면 반딧불이 노니는 모습도 구경할 수 있다. 좀더 액티브한 활동을 원한다면 배구장과 족구장, 농구장에서 다른 커플들과 한판 시합을 벌여도 좋다. 한껏 몸을 움직이다가 더워지면 천연 수영장인 옆의 계곡물에 첨벙 뛰어들면 그만이다. 각자의 남자친구를 응원하며 한바탕 농구를 하고 나면 슬슬 배가 고파져 올 터. 천문대 내의 식당에서 풍성한 쌈과 야채, 찌개를 곁들인 유기농 자연식으로 식사를 해보자. 날씨가 좋다면 운치있는 테이블에서 식사를 즐겨도 좋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가평 천문대의 가장 큰 매력은 온 시야를 뒤덮일 듯 쏟아지는 별무리들이다. 여름에는 가장 대표적인 은하수가 하늘을 가로지르고, 겨울에는 겨울 은하수와 밝은 별들이 하늘을 수놓는다. 각 계절별로 서로 다른 별자리들이 하늘을 가득 메우고, 금성·화성·목성·토성, 그리고 달의 모습까지 천체 망원경을 통해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자신의 별자리나 다양한 천체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커플이라면 실내 강의나 별관측 및 별자리 설명에 귀 기울여도 좋을 듯. 별자리를 관측하며 천문대 인근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밤새 사랑을 속삭여보자. 온 우주에 둘만이 존재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문의·031-585-0482 매주 토, 일 개장. 여름, 겨울 봄 방학은 매일 1박 2일 코스 운영. 요금·성인 6만원

 

another tip
세종 천문대 민간 최대 규모의 26인치 천체 망원경을 갖추고 있는 천문대. 천문 시뮬레이션과 별관측, 래프팅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문의·031-886-2200
안성 천문대 슬라이딩 방식의 돔을 갖춘 천문대. 별자리 익히기, 별똥별 찾아보기 등의 별잔치 프로그램이 갖춰져 있다. 문의·02-777-1771
중미산 천문대 별자리 전설을 들으면서 삼림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 천문 영상 교육 및 별자리 찾기, 숲 생태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놓고 있다. 문의·031-771-0306

 

 

part 2 클래식 문화의 진수, 양수리 드라이빙 데이트

 

답답한 서울의 도심을 벗어나 올림픽대로를 타고 팔당대교로 접어들면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 양수리가 펼쳐진다. 팔당호 주변의 강변 도로들은 모두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있는 곳이다. 마음 내키는 대로 북한강 쪽으로 쭉 달릴 수도 있고, 남한강 쪽으로 핸들을 꺾을 수도 있지만, 우선 두물머리 나루터에 잠시 차를 정차해보자. 두 강물이 만나는 곳이라 하여 ‘두물머리’라는 생경하고도 정겨운 이름을 갖게 된 이 나루터는 자연스럽고 운치있는 호반의 풍광으로 도시인들의 머리를 식혀준다. 예비 신혼부부들이 즐겁게 야외 촬영을 하는 모습이나 화보, 드라마 촬영을 하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을 정도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이곳은 특히 자욱한 물안개가 일품. 물안개 속에서 오롯이 자태를 드러내는 호숫가에 서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서로의 사랑을 기약하는 것도 낭만적일 것 같다. 두물머리에서 숨을 고르고 원기를 회복했다면 북한강변 쪽으로 방향을 정해 달려보자. 8천7백 평의 대지에 도자기 공방과 공예 스튜디오, 한지방, 금속 공방 등 각종 문화 예술 공간이 밀집해 있는 바탕골 예술관. 전경도 훌륭하고 독특한 체험도 할 수 있어 커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바탕골 극장에서 생동감 넘치는 연극을 관람할 수도 있고, <사랑과 영혼>의 주인공처럼 도자기 만드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특히 바탕골 도자기 공방은 2면이 창으로 이루어져 쏟아지는 햇살과 자연 풍광을 즐기면서 색다른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도자기 공방에 마음이 끌리지 않는다면 금속 공방에서 내 손으로 직접 반지를 만들어 보자. 바탕골 예술관에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방문해야 할 곳은 다산 정약용의 유적지. 조선 시대의 위대한 실학자였던 다산 정약용의 유적지는 북한강 데이트 코스에서 빠질 수 없는 명소. 고요하고 청정한 생가에 위치한 다산 기념관에는 <목민심서> 등 그의 대표적인 저서와 직접 그린 서화, 그가 발명한 거중기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역사의 흔적을 더듬어보면서 데이트를 마무리지어도 좋을 듯. 
낭만적인 저녁을 위해서 꼭 들러야 할 곳이 있다. 북한강과 맞닿은 완벽한 전망을 자랑하는 왈츠와 닥터 만(031-576-0020). 넓은 정원에서 북한강변의 절경을 즐기며 식사를 할 수 있다. 주문과 동시에 갓 볶은 커피를 그라인딩해 내오는 정통 커피와 훌륭한 정찬은 로맨틱한 저녁 식사로 부족함이 없다. 정찬 코스는 최고급 바닷가재와 사토브리앙 스테이크, 달팽이 요리를 메인 디시로 해서 5만~10만원선. 새로운 체험,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함께한 잊지 못할 데이트를 로맨틱하게 마칠 수 있을 것이다.

 

 

another tip
레스토랑 지중해 하얀 돔으로 이루어져 있는 독특한 컨셉트의 레스토랑 지중해. 바닥이 투명 유리로 되어 있어 바닷속에서 식사하는 기분을 누릴 수 있다. 문의·031-774-0434
버드힐 사방이 통유리로 처리된 운치있는 레스토랑. 한식과 양식을 모두 먹을 수 있다. 문의·031-592-5255
몬티첼로 도자기로 만든 공예품을 볼 수 있는 도자기 전시 카페. 문의·031-774-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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